호주, '中 위협'에 국방비 투입 속도…하이마스 처음 인도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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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호주 정부가 국방 예산 지출 속도를 높여 장거리 타격 능력 등 방위력 강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또 호주가 미국 록히드마틴에 주문한 하이마스 42대 중 첫 인도분 2대가 이날 호주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해군 군함들이 이례적으로 호주에 접근, 주변 바다를 한 바퀴 돌면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위력시위'를 벌이자 호주 정부는 중국 해군 등을 견제할 전력 배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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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에서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호주 정부가 국방 예산 지출 속도를 높여 장거리 타격 능력 등 방위력 강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큰 위력을 발휘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처음 인도받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동남부 빅토리아주 애벌론 공항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에서 10억 호주달러(약 9천200억원)의 국방 예산 지출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잠수함과 미사일 등 유도무기 배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따라 2027년부터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최대 4척과 영국 핵잠수함 1척이 호주 최대 해군기지인 서남부 'HMAS 스털링' 기지에 순환 배치된다.
말스 장관은 이를 포함해 향후 4년간 호주 연방정부 방위 예산을 106억 호주달러(약 9조8천억원)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주가 미국 록히드마틴에 주문한 하이마스 42대 중 첫 인도분 2대가 이날 호주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바퀴형 운송차량에 탑재된 하이마스는 육지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중거리 유도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GMLRS), 프리즘(PrSM·Precision Strike Missile) 미사일 등을 발사해 적 전력을 중거리·장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다.
호주는 올해 하이마스 탑재용으로 사거리 약 500㎞의 프리즘 미사일을 인도받을 것이라고 패트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이 전했다.
또 GMLRS 제조 공장을 호주에 짓고 올해부터 록히드마틴과 공동으로 GMLRS를 생산하기로 했다.
콘로이 장관은 "하이마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으로서 장거리에서 정확한 화력을 전달해 군의 타격 거리를 10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말스 장관은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호주군이 호주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할 때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록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해군 군함들이 이례적으로 호주에 접근, 주변 바다를 한 바퀴 돌면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위력시위'를 벌이자 호주 정부는 중국 해군 등을 견제할 전력 배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호주 국방부는 최근 상대방의 수상함·잠수함을 공격하는 미국산 Mk-48 중(重)어뢰를 추가 도입하는 2억 호주달러(약 1천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해상 방어를 위해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 연말까지 미사일 종류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약 한 달 동안 유도미사일 순양함 쭌이함·호위함 헝양함·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호주 주변 바다를 일주했다.
특히 중국 군함들은 지난달 21∼22일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면서 훈련이 임박해서야 훈련 계획을 알려 주변 상공을 날던 민간 항공기 49편이 급히 항로를 바꾸는 등 불안을 초래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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