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부활' 외친 스페인, 압도적 공격력 보인 선수들

곽성호 2025. 3. 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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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 스페인, 네덜란드 꺾고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

[곽성호 기자]

 멀티 득점을 터뜨린 스페인 FW 오야르사발
ⓒ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제압하고,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티야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3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4-3-3 전형을 가동했다. 최후방에 우나이 시몬이, 수비는 쿠쿠레야·하이센·르노르망·밍게사가 섰다. 중원은 수비멘디·파비안 루이스·다니 올모가, 최전방엔 니코 윌리엄스·오야르사발·라민 야말이 배치됐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4-2-3-1을 꺼냈다. 최후방에 페르브뤼헌이, 수비는 이안 마트센·반 다이크·반 헤케·뤼츠하럴이 배치됐다. 중원은 데 용·레인더스·코디 학포·저스틴 클루이베르트·프림퐁이, 스페인 골문은 멤피스 데파이가 조준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스페인이 선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 헤케가 오야르사발에 파울을 범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깔끔하게 성공,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10분에도 오야르사발이 돌파 후 네덜란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네덜란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클루이베르트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뤼츠하럴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시몬이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덜란드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밍게사가 데파이를 잡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데파이가 시몬을 완벽하게 속였고,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스페인도 공세에 나섰다. 후반 14분 야말이 왼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페르브뤼헌이 막았다.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윌리엄스가 역습을 진행했고, 이를 받은 오야르사발이 2번에 걸친 슈팅 끝에 골망을 갈랐다.

네덜란드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2분 사비 시몬스를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33분 시몬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마트센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45분 좌측에서 크로스를 받은 데파이가 감각적으로 돌렸지만, 시몬이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스페인이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 12분 하이센의 롱패스를 받은 야말이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네덜란드의 좌측 골망을 갈랐다. 이어 종료 직전에는 윌리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연장 후반에는 네덜란드가 공세를 이어갔고,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3분 시몬스의 돌파 과정 속 시몬이 태클로 저지했고,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시몬스가 시몬을 완벽하게 속이며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처절하게 공격했으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네덜란드는 반 다이크, 스페인은 메리노가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쿠퍼메이너스, 시몬스가 스페인은 토레스, 가르시아가 연이어 골망을 갈랐다. 실축이 나왔다. 네덜란드 네 번째 키커인 노아 랭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다. 이후 스페인도 야말이 슈팅이 막혔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네덜란드 말런의 슈팅이 막혔고 페드리가 성공하며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다.

혈투 끝 웃은 스페인, 쓰리톱 공격력 '인상적'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스페인FW 니코 윌리엄스(우)
ⓒ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그야말로 대혈투였다. 앞선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은 이어진 맞대결에서 화력 대결을 펼쳤다. 총합 슈팅 수는 35개, 유효 슈팅도 18번이 나오며 눈을 즐겁게 했다. 네덜란드의 '캡틴' 데파이와 교체 투입된 사비 시몬스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또 판을 뒤집는 쿠만 감독의 전술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무너졌다.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오며 3실점을 헌납했고, 승부차기에서는 2번의 실축이 나오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리를 거둔 스페인의 전술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비록 페널티킥을 2회나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세계 최고 수비수인 반 다이크가 버티고 있는 네덜란드의 수비진을 공략한 부분은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최전방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윌리엄스·오야르사발·야말의 콤비 플레이는 네덜란드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붕괴시켰다.

먼저 멀티 득점을 기록한 오야르사발은 단연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오야르사발은 경기 내내 네덜란드 중앙 수비진의 공간을 공략하며, 균열을 일으켰다. 또 오프사이드 라인을 교묘하게 파고들며, 뒷공간을 넘보는 플레이는 단연 일품이었다. 대표적으로 전반 10분에는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지만,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야말의 플레이도 빛났다. 우측 공격수로 나선 야말은 시종일관 간결한 드리블과 공격적인 패스를 통해 스페인 공격을 이끌었고, 연장 전반에는 감각적인 터치와 왼발 슈팅으로 팀의 역전 골을 터뜨렸다. 풀타임을 소화한 야말은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 3회, 롱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윌리엄스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유의 직선적인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고, 팀 내 최다 드리블 성공(4회)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후반 21분에는 오야르사발의 골을 직접적으로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진에서 흔들렸던 스페인이었지만,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최근 스페인은 유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네이션스리그서도 4강에 도달, 무적함대의 부활을 전격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익숙한 수준의 성과를 보여줬고, 유로 2024에서 경험했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두 팀의 경기였기에 두 팀의 특성이 비슷했다. 팬들이 이 경기를 정말 즐겼다고 생각하고, 이제 또 다른 '파이널 포'가 우리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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