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 "평택은 급성장 중...회색도시 아닌 미래형 녹색도시로"
수소도시·신재생에너지 활성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
국제학교 유치, 광역종합장사시설 조성 차질없이 추진...도시 경쟁력 높일 것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역동적인 도시 개발과 함께 미래형 녹색도시로 진화하는 도시정책을 추진한다.
정 시장은 24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빠르게 성장한 도시의 경관 개선에 대해 많은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신도시 중심으로 난립했던 현수막 정비를 시작으로 간판 정비, 아파트 디자인 혁신, 수소도시 완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등으로 단순히 팽창하는 회색도시가 아닌 미래형 녹색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행전안전부 인구통계를 보면 평택시는 인구 50만 이상 기초 시·군 중 출생아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시는 출생아 증가 요인을 젊은 세대 유입, 주택 보급 증가, 높은 혼인율 등으로 분석했다.
또한 평택은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급성장한 지역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역발전지수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하남에 이어 평택이 두번째로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복시장로 일원은 오랜 기간 퇴폐 주점 간판이 즐비해 거리의 슬럼화를 초래했다. 통복동 주민들은 시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업주들과 협의를 거쳐, 마을 통장과 업주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사업 주민협의회'를 발족해 소통 체계를 구축했다.
새로운 건축기준에는 아파트 단지 경관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검토가 의무화됐다. 기존 평면적인 심의 방식을 벗어나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획일화된 아파트 디자인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경관 조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화재 위험성을 고려해 전기차 주차장을 지상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지하에 주차장을 설치할 경우에는 관할 소방청 지침을 모두 준수하도록 했다.
2022년에는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210억원을 확보했고, 정부와 경기도, 기업 등 22개 기관이 참여해 전국 최초로 수소특화단지·수소항만·수소도시가 융합된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을 선포했다.
평택 수소특화단지는 6500억원을 들여 수소생산과 액화, 탄소포집, 공기액화분리, 연료전지발전 시설 등으로 조성한다. 수소항만은 평택항 내 화물트럭, 하역장비 등의 연료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수소도시 건설을 위한 핵심기관인 '한국청정수소진흥연구원'도 개원했다. 앞으로 이 곳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청정수소 관련 기업 유치 활동도 벌인다.
특히 청정수소 실증화 지원센터 구축과 운영도 맡는다. 국비 300억원을 포함해 총 480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평택 해안가 주변으로 태양광 시설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경기도, 연구기관,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RE100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국제학교 유치 △광역종합장사시설 조성 △기업유치와 자족도시 완성 등의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추진해 평택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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