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적’ 캐나다 총선 4월28일…‘경제통’ 신인 vs 21년차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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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 찰스 3세의 대리인이자 영국 연방 국가인 캐나다의 국가원수인 총독(메리 시몬)에게 의회 해산과 다음 달 28일 조기 총선거를 요청했고, 그가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는 343개 선거구에서 각 정당 의원들을 선출한 뒤 과반수를 차지하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고 정부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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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탓 자유당이 일단 앞서
‘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맞설 것인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 찰스 3세의 대리인이자 영국 연방 국가인 캐나다의 국가원수인 총독(메리 시몬)에게 의회 해산과 다음 달 28일 조기 총선거를 요청했고, 그가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캐나다는 343개 선거구에서 각 정당 의원들을 선출한 뒤 과반수를 차지하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고 정부를 구성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무역 전쟁 도발에 캐나다 총선은 누가 트럼프에 더 효과적으로 맞설지가 주요 쟁점이 될 예정이다. 전 영국중앙은행장 경력의 ‘경제통’인 카니 총리는 강경한 어조로 미국과의 전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를 소유하려 하고 우리를 무너뜨리려 한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강력한 경제와 더 안전한 캐나다를 건설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당과 맞서는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도 같은 날 자유당을 겨냥해 “잃어버린 자유주의 10년과 세계화 이념을 지닌 급진적인 질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부르고 캐나다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일단 판세는 자유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발한 무역 전쟁이 있다. 지난 1월 쥐스탱 트뤼도 전 자유당 대표이자 총리가 자 사임하면서 기존 10월로 예정돼있던 총선은 앞당겨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만 해도 경기 침체, 주택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싸늘해진 여론을 고려할 때 자유당의 참패가 예상되면서 피에르 폴리에 보수당 대표 쪽으로 대권이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25% 부과 정책 발표 등 무역 전쟁 도발로 자유당은 기사회생하는 분위기다.
애국심을 호소하며 등장한 카니 총리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다. 보수당 쪽으로 기울었던 여론조사 중 일부는 자유당이 앞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캐나다 공영방송(CBC)은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카니 총리는 법률상 요구되는 최소 기간인 37일 뒤인 다음 달 28일 총선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카니 총리는 이달 14일 총리직에 오른 뒤 줄곧 미국에 날 선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캐다 의회는 자유당이 152석, 보수당이 120석, 퀘벡블록당(BQ) 33석, 신민주당(NDP) 24석, 녹색당 2석 등으로 이뤄져 있다.
펠릭스 마티외 위니펙 대학교수는 아에프페에 “많은 사람이 이번 선거를 전례 없는 실존적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고, 폴리에브 대표는 25살부터 정치를 업으로 삼아온 직업 정치인이라는 차이가 있어 유세 기간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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