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빠지고, 내국인도 끊겼다”.. 제주 경제, 무너지는 관광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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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제가 추락의 문턱에 놓였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마저 둔화되며, 경제 근간을 지탱해온 관광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 제주 경제 회복, 더딜 가능성.. "체질 개선 시급"관광 전문가들은 "제주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 관광객 감소가 업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라며,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유커 전국 분산까지 겹치면 2분기 제주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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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제가 추락의 문턱에 놓였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마저 둔화되며, 경제 근간을 지탱해온 관광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유커’(游客·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방문 전국 확대 방침까지 더해지며, 관광업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내국인 이탈, 외국인 분산, 소비 심리 위축, 상권 붕괴. 제주 경제를 덮친 ‘4중 악재’가 현실화될 경우, 관광뿐 아니라 숙박업, 음식점업, 면세점, 교통업, 농수축산업까지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숙박업, '빈방 공포' 확산.. 음식·유통까지 ‘3중 타격’
제주 경제가 관광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업종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2025년 1분기 제주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주권 경기는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나 주력 산업인 관광 등 서비스업 생산을 비롯해 도내 소비심리 위축,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둔화로 인해서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대형 호텔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내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농어촌 민박, 중소 숙박업소는 매출이 크게 줄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음식점업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 내 음식점업 매출은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11.1% 감소하며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관광객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통시장, 해산물 전문점, 관광객 대상 음식점을 중심으로 타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유커 의존도가 높은 도소매업과 면세점 매출도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면세점 매출은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하며 관광객 감소의 파장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 관광객 감소에 교통·농수산업도 ‘빨간불’
교통업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전세버스 가동률은 1월 기준 9%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렌터카 가동률도 같은 기간 8.9%p 급락하며 단체 관광 중심의 제주 경제 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수산업 역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참조기, 갈치 어획량 감소와 양식 넙치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었고, 유커 소비가 높던 감귤 가공품과 특산품 매출까지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농가와 유통업체의 피해가 연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제주 경제 회복, 더딜 가능성.. “체질 개선 시급”
관광 전문가들은 "제주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 관광객 감소가 업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라며,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유커 전국 분산까지 겹치면 2분기 제주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가 살아남으려면 체류형 관광과 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선 확대를 통해 내국인 관광 수요를 되살리고, 프리미엄 관광 콘텐츠 개발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유커 전국 확대라는 악재를 제주만의 프리미엄 관광 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머무르며 소비하는 관광지로의 전환 없이는 제주 관광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경제가 무너질 것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지금 제주 관광이, 운명을 가를 최대 분기점에 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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