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붐비는 '인구소멸지역' 양양... 여름 휴가철 79만 명 다녀갔다

강진구 2025. 3.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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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강원 양양군을 찾은 인구가 8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작년 8월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체류인구+주민 수)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약 3,362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1~9월 중 최고값"이라며 "8월 강원의 주민 수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11.8배였고, 양양군은 전체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배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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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강원 찾은 관광 인구 243만 명
인당 평균 카드 사용금액 65만7000원
2023년 7월 강원 양양군 현남면 '양리단길'을 젊은이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이곳은 '서핑'과 '클럽' 문화로 주목받으며 최근 방문객이 급증했는데 이 탓에 주민 불편도 커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작년 8월 강원 양양군을 찾은 인구가 8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만 명도 안 되는 지역 인구와 비교하면 29배에 달하는 규모다. 관광객이 쓰는 휴가비가 이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는 주요 수입원이 되는 한편, 관광객이 주민 삶을 침범하는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8월 양양군 체류인구는 79만1,000명에 달했다. 당시 양양군 주민등록인구(2만7,500명) 및 외국인등록인구(489명)와 비교하면, 지역주민 수의 28.2배에 달하는 외지인이 양양군을 찾은 것이다. 체류인구는 통근, 통학, 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이처럼 양양군이 북적거린 이유는 여름휴가에 있다. 실제 그달 양양군 등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전체 체류인구는 2,872만 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관광이나 휴양 등의 목적으로 단기숙박한 체류인구가 839만 명(29.2%)이나 됐다. 이 중 강원에 단기숙박으로 체류한 인구만 243만 명(29.0%)에 달했다.

통계청은 "작년 8월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체류인구+주민 수)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약 3,362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1~9월 중 최고값"이라며 "8월 강원의 주민 수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11.8배였고, 양양군은 전체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배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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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관광객 대부분은 젊은 층이었다. 단기숙박 체류인구의 32.8%(275만 명)가 30세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65만7,000원으로 주로 숙박(15.7%)이나 문화·여가(8.2%)의 사용액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은 "인구감소지역의 지난해 8월 평균 카드 사용 금액은 인당 약 11만1,000원이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금액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며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은 45% 이상이며, 특히 강원과 광역은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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