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살 된 ‘두양리 은행나무’ 산불에 불타…국가유산 피해 잇따라

김승현 기자 2025. 3.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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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900년 된 은행나무가 불타는 등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2건과 국가유산 주변 1건 등 총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주변 국가유산 피해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 등 연락 체계 구축 및 피해 우려 대상에 대해선 긴급조치를 하겠다"며 "피해를 본 국가유산의 응급 복구 계획 수립 및 긴급보수비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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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를 입기 전 촬영된 경남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왼쪽)와 불에 탄 현재 모습. 사진=하동군 제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캡쳐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900년 된 은행나무가 불타는 등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긴급 복구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2건과 국가유산 주변 1건 등 총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유산 피해로는 경남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와 강원 정선 백운산 칠족령이 일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두양리 은행나무는 고려 강민첨(963~1021) 장군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며 높이 27m, 둘레 9.3m로 나이는 약 900년으로 추정된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해 온 이 나무는 1983년 12월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백운산 칠족령은 이번 산불로 일부 구역(0.5ha)이 소실됐다. 이곳은 순조 대에 편찬된 『만기요람』에 동남쪽 통로로 기록된 대표적 고갯길이다. 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승지이며, 2021년 12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기념물로 지정됐다.

또한 강민첨 장군을 모신 사당인 하동 두방재 부속건물 2채도 전소하는 등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주변 국가유산 피해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 등 연락 체계 구축 및 피해 우려 대상에 대해선 긴급조치를 하겠다”며 “피해를 본 국가유산의 응급 복구 계획 수립 및 긴급보수비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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