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달려라, 명량 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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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의 한 한적한 시골마을에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이곳 축사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주인공은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한 박세미(35) 씨.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세미 씨는 음악을 놓지 않았다.
친정엄마는 여전히 딸이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랐지만, 세미 씨는 "지금 이 삶이 무대보다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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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전남 강진의 한 한적한 시골마을에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이곳 축사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주인공은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한 박세미(35) 씨. 그녀는 남편 이현창(42) 씨와 함께 소 140마리를 돌보며 두 아들과 시아버지까지 챙기고 있다.
3월 24일부터 28일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박세미 씨의 일상이 공개된다.
박세미 씨는 대학 시절 '복학생 오빠'였던 이현창 씨를 만나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광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9년 전 시아버지의 부상으로 인해 강진으로 내려와 시댁의 축사를 맡게 됐다. 피아니스트의 손에서 쇠죽통으로 바뀐 인생이지만, 그녀는 늘 웃는다.
그러나 세미 씨의 일상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첫째 찬이(7)와 둘째 해담이(4)를 키우는 육아, 편찮은 시아버지와의 동거, 시댁과의 갈등은 물론, 희소병을 앓고 있는 해담이를 위한 병원 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다. 해담이는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프래더 윌리 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매일 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주 1회 광주 대학병원 진료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세미 씨는 음악을 놓지 않았다. 매주 월요일이면 진도로 달려가 실버합창단의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다. 친정엄마는 여전히 딸이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랐지만, 세미 씨는 "지금 이 삶이 무대보다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남편 이현창 씨와 시아버지의 갈등도 세미 씨의 고민 중 하나다. 축사 일의 사소한 방식 차이부터 시작된 갈등은 시간이 지나며 깊어졌고, 바닷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남편은 봄이면 낙지잡이에 나서지만 수확은 매번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럴수록 그녀는 가족의 중심에서 묵묵히 일상을 지탱한다.
고된 삶에도 불구하고 세미 씨는 "슬픔이나 좌절보다 중요한 건 지금, 하루하루"라고 말한다. 그녀의 긍정과 웃음은 가족은 물론, 마을 사람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피아노 대신 쇠죽통을 잡았지만, 그녀의 인생은 여전히 아름다운 선율로 흐르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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