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먹기 힘들어지는 ‘국민 생선’… 고등어·갈치·오징어 가격 급등

염창현 기자 2025. 3. 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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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의 산지 및 도소매 가격이 지속해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고등어의 ㎏당 산지 가격은 전월보다 28.4% 오른 5937원에 형성됐다.

생산량이 줄자 오징어(신선냉장·㎏)의 산지가격은 8059원으로 전달에 비해 18.3% 올랐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이달 들어 고등어와 갈치 등의 어황이 점차 좋아지는 추세여서 이후에는 생산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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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기상 여건에 조업 일수 줄면서 생산량 크게 감소
해수부, 비축 물량 방출·할인 행사 등 통해 물가 안정 나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의 산지 및 도소매 가격이 지속해 오르고 있다. 좋지 않은 기상 여건 탓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매장에 진열된 수산물.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통계를 보면 2월 고등어 생산량은 5608t으로 집계됐다. 1월보다 72.5% 감소했다. 또 작년, 평년에 비해서도 각각 38.1%, 10.9%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달 고등어의 ㎏당 산지 가격은 전월보다 28.4% 오른 5937원에 형성됐다. 도매가격 역시 1월보다 6.7% 올랐다. 소비자가격(신선냉장·㎏)은 평년 및 작년에 비해 각각 21.8%, 23.3% 비싼 1만3620원이었다.

2월의 갈치 생산량은 전월보다 80% 감소한 917t으로 조사됐다. 작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55.6%, 71.1% 줄었다. 이런 까닭에 산지 가격은 전달보다 32.7% 오른 ㎏당 2만420원이었으며 소비자가격은 2만3110원으로 9.0% 상승했다. 오징어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달에는 1월보다 91% 감소한 194t이 어획됐다. 전년 같은 달보다 2.0%, 평년에 비해 91.3%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이 줄자 오징어(신선냉장·㎏)의 산지가격은 8059원으로 전달에 비해 18.3% 올랐다. 작년 및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50.9%, 70.7% 비싸다. 소비자가격은 평년보다 36.7%, 작년 대비 10.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로 인해 조업 일수가 줄어든 것이 이들 대중성 어종의 생산량 감소를 가져왔다고 분석한다. 또 기후변화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어장이 이동한 것도 어획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 어장에서는 이전 조업 장소에 비해 수산물 밀도가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이달 들어 고등어와 갈치 등의 어황이 점차 좋아지는 추세여서 이후에는 생산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다. 오징어의 경우는 4월 중 원양산 물량이 국내에 들어온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정부 비축 물량 방출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대중성 어종의 가격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수산인의 날 기념 할인전은 지난 19일 시작됐으며 오는 26일부터는 수산물 구매 때 적용되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열린다. 수협중앙회도 기후변화대책위원회 등을 운영하면서 생산량 감소에 고민하는 어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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