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반탄 총력전 … 野 "尹기각땐 나라망해" 與 "李당선이 진짜 망국"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홍혜진 기자(hong.hyejin@mk.co.kr), 지혜진 기자(ji.hyejin@mk.co.kr) 2025. 3. 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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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말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주말 서울 주요 도심과 전국 각지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같은 날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선 야5당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이 각각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23일에도 서울, 광주, 부산, 강릉 등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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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막판 勢대결 양상
野, 12년만에 광화문 천막당사
與는 "헌재 불복 빌드업" 비판

◆ 탄핵 정국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말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시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여야 의원들도 장외 집회에 가세해 여론전에 기름을 부었다.

주말 서울 주요 도심과 전국 각지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엔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이 주도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광화문역부터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운 시위자들은 '탄핵 무효 국회 해산'이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각하"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인민 재판 끝에 헌재는 가루 된다' 같은 극단적 표현을 적은 피켓도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곳 집회 참석자를 3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탄핵 찬성 측도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촛불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선 야5당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이 각각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경복궁 인근에 모인 찬성 집회가 1만5000명 규모라고 추산했다. 23일에도 서울, 광주, 부산, 강릉 등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경찰은 주말 동안 서울 도심에서 열릴 집회에 대비해 기동대 63개 부대를 동원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다가올수록 여야 간 설전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4·2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담양군을 22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약 탄핵이 기각돼 저들이 되돌아온다고 생각해보라"며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시도 때도 없이 계엄을 막 해도 되고 아무 때나 군대를 동원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고 해도 된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고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과 4범에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범죄 중독', 8전 8패의 무의미한 '정략 탄핵 중독'의 이 대표가 테러를 선동하는 폭군 같은 모습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망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 당사를 세워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와 윤 대통령 등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민주당의 천막 당사 운영은 2013년 김한길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 천막 당사를 운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이 자신들 뜻과 달리 기각이나 각하가 나올 경우 불복하려는 빌드업 차원"이라며 "삼권분립 원칙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진영화 기자 / 홍혜진 기자 /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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