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더 표적화'…'불공정 국가'에 한국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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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정 국가에 예외를 허용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 대신 '유연성'을 선택했지만 당국자들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들,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거두는 국가들은 이번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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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정 국가에 예외를 허용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발표까지 12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각 국가별로 협의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예외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이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데 한 명에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연성이라는 단어는 중요하다"며 "때때로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예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이런 경우를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고 했다. 경제 상황이나 협상 결과에 조정 여지는 있지만 미국에 관세나 비관세 장벽을 세운 국가를 똑같이 대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시 주석과 관계가 매우 좋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겠지만,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발표할 상호 관세를 '더 표적화한(more targeted)'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 대신 '유연성'을 선택했지만 당국자들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들,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거두는 국가들은 이번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부분별 관세도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했지만 오는 4월 2일에는 부문별 관세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더 표적화된 방식의 관세에 어떤 국가가 포함될지는 아직 모른다. 미국 당국자는 "이 문제를 논의할 때 유럽연합(EU), 멕시코, 일본, 한국, 캐나다, 인도, 중국을 불공정 무역국가로 지목했다"고 했다. 한국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역대 최대인 557억달러(약 81조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대한국 무역적자 규모가 660억달러로 분석한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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