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성동 “野, 거듭 헌재 겁박... 이재명 재판부터 성실히 받아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겁박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며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하게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헌재를 향해 ‘오는 25일이라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헌재를 거듭 겁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헌재에)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시점을 ’25일’로 잡으라고 하고, 민노총은 ’26일’을 총파업 투쟁의 최후 통첩 날짜로 정했다. 그 이유는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심판이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민노총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시계를 이재명 단 한 사람에게 맞추라며 협잡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오는 26일 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에서도) 유죄가 나올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역사의 법정’ 운운하며 또다시 사법부를 거부하거나 조롱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 맞아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정리한 ‘이재명 망언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헌재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이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인들이 생각해도 기각될 게 뻔한 졸속 탄핵이었다는 것을 자백한 셈”이라며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국정파괴적 탄핵을 남발하지 못 하도록 헌재가 (결정문에) 못 박아둬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 2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0번째로 발의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선 “그간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판결(26일)이 가까워져 오자 탄핵안을 내지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유죄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광기로 가득한 탄핵안을 제출해 언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광기로 당 대표 죄악을 덮어보겠다는 심산이고, 전형적인 광인 전략”이라고 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광화문 천막 당사 운영 계획에 대해 “(헌재에)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천막 당사를 운영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입법부가 사법부를 협박하는 것이다. 삼권분립 원칙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천막 당사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특별히 거기에 대응해 우리 당이 장외로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정당 차원의 장외 집회와 정략적인 정치 행위 일체를 중단하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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