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전 대표는 수십억 차익 스톡옵션 행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였던 정주환 전 카카오 부사장이 거액의 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 전 대표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차익 실현 없이 주식을 보유할 거라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회사가 각종 사법리스크에 몰린 상황에서 경영 책임자였던 이가 막대한 이익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긍선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유임 예정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어"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였던 정주환 전 카카오 부사장이 거액의 스톡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 전 대표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차익 실현 없이 주식을 보유할 거라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회사가 각종 사법리스크에 몰린 상황에서 경영 책임자였던 이가 막대한 이익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톡옵션은 기업의 임직원이 일정 기간 안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오르면 임직원 수익이 커져 IT업계의 대표적 인센티브로 꼽힌다.
업계는 정 전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규모가 현재 기준 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내용은 25일 예정된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말 공개되는 사업 보고서에 기재된다.
다만 해당 주식에 대한 매각은 하지 않아 차익 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들었다"며 "현재 매각 계획은 없고 계속 보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카카오 신규 사업으로 카카오택시를 설계해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분사와 함께 대표를 맡았다가 2020년 카카오로 돌아갔다. 회사 규모가 커지는 사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에 호출 몰아주기, 제휴를 맺지 않은 경쟁사 가맹택시에 카카오T 일반 호출을 배정하지 않는 호출 차단, 매출 부풀리기 등 각종 경영 의혹이 불거졌고 현재 검찰 수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주총에서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류긍선 대표에 대한 연임 안건을 의결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들이 자리를 유지하고, 창업자에 해당하는 인물이 공교로운 시점에 거액의 이득을 취하며 결과적으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조한데 강풍까지... 산불 제때 끌 '대형헬기' 부족도 피해 키웠다 | 한국일보
- 여든 노모에게 20년 뒤 갚겠다고 1억원을 빌렸다면… | 한국일보
- 박연수 "딸 송지아 골프 지원 위해 집 처분→보험까지 해지" 고백 | 한국일보
- [단독] 국토부 발표 믿겠나… 내년 입주한다는 아파트 찾아가니 ‘빈 땅’ | 한국일보
- 김희철 "23년지기 여사친 손담비, 엄마가 며느리로 점찍었는데… " | 한국일보
- "경기 천천히 뛰니 4000만원 입금"… 손준호 '승부 조작' 판결문 진짜일까 | 한국일보
- [단독] 350억 디지털 심리치료제 R&D, 정부 홍보에도 '빈손' | 한국일보
- "조기대선 전 '이재명 아웃' 가능성" 기대감 커지는 여권 | 한국일보
- 최여진, 7살 연상 돌싱 남친과 결혼... '동상이몽2' 동반 출연 | 한국일보
- 태산이 높다하되, '로봇 다리'로 올라볼까? 일상 파고드는 中 '로봇 굴기'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