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추’보다 비싼 양배추…3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 6000원 넘어

이희경 2025. 3. 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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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양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000원 수준까지 올라가 배추보다 더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이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5506원인 것과 비교하면 양배추가 600원 넘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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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양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6000원 수준까지 올라가 배추보다 더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이다.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이 5506원인 것과 비교하면 양배추가 600원 넘게 비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양배추를 고르는 모습. 뉴스1
평년(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 3월 가격은 양배추는 3853원, 배추는 3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양배추는 지난해 3월 평균 가격이 4095원이었지만 1년 만에 50% 상승하면서 2000원 가량 비싸졌다.

양배추 가격이 급등한 건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000t으로 1년 전보다 6% 줄었고 평년 대비 17% 감소했다.

다른 채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겨울 배추와 겨울 무 역시 재배 면적이 준 데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작년보다 10~16% 줄었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배추 가격(평균)도 작년보다 50% 비싼 수준이다. 무는 한 개에 3000원을 웃돌아 작년보다 1000원 넘게 비싸졌다. 이달 평균 소매가격은 3112원으로 1년 전보다 66% 올랐다.

가격이 뛰면서 수입도 급증했다. 수입 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양배추다. 지난달 양배추 수입량은 5839t으로 작년 동기(413t)의 14배에 이른다. 배추와 무는 지난달 수입량이 각각 1726t, 2514t으로 작년이나 평년보다 많이 늘었다.

정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4개 채소에 지난 1월부터 다음 달까지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할인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지난달부터 정부가 직수입하는데 수급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까지 물량을 들여와 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는 비축한 물량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 현상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 채소가 다 작황이 나빠 가격이 높다. 봄배추,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4월 말까지는 가격이 높겠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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