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할머니 "우리 살리려다 돌아가신 분들 생각하면 가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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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리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원리 국동마을 김필순 씨(87·여)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눈물이 훔쳤다.
23일 오전 단성중학교 대피소에서 만난 김 씨는 "밤새 잠을 설쳤는데 어쩌겠는가 하늘에 맡겨야지"라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 확산을 걱정했다.
김 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동갑내기 친구 황선효 씨도 불을 끄다 변을 당한 사람들은 국가에서 보상을 많이 해줘야 한다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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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많이 해주고 국가유공자로 대우해야"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우리 살리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원리 국동마을 김필순 씨(87·여)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눈물이 훔쳤다.
23일 오전 단성중학교 대피소에서 만난 김 씨는 "밤새 잠을 설쳤는데 어쩌겠는가 하늘에 맡겨야지"라며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 확산을 걱정했다.
김 씨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동갑내기 친구 황선효 씨도 불을 끄다 변을 당한 사람들은 국가에서 보상을 많이 해줘야 한다며 위로했다.
황 씨는 "다른 사람을 도우려다 사망한 사람들은 국가유공자다. 국가에서 보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청 산불이 시작된 21일부터 대피소에서 지냈다. 21일에는 한국선비연구원에서 지내다 22일 대피소가 분산 배치되면서 단성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단성중학교 대피소에는 점동·원리 등 6개 마을 주민 100명 정도가 학교 체육관 설치된 재난 구호 쉘터에서 생활하고 있다. 설치된 텐트는 33동으로 군은 추가 대피를 고려해 총 50개 텐트까지 확보해 놓고 있다.
사흘째 접어든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청은 23일 일출 시각에 맞춰 헬기 30여 대를 투입했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 배치를 할 예정이다.
산불 진화율은 25%이며 전체 화선은 35㎞로 이 중 26.2㎞를 진화하고 있다. 화재 영향 구역은 847ha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진화 작업에 나선 창녕 광역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분 역풍에 의해 고립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 463명은 대피소로 피난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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