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수급난에 가축전염병까지…먹거리 물가 '비상'
채소 수급불안에 배추·양배추·당근·무 등 가격 상승세
"채소류 일시적 가격 증가…축산물 수급 면밀히 관찰"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3월 폭설 등 이상기후에 채소 가격이 노지채소 등을 중심으로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가축전염병이 확산하며 비교적 안정적이던 축산물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소 1+등급 안심 가격은 100g 당 1만4659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만3287원) 대비 10.3% 올랐다. 평년(1만3874원)보다는 5.7% 높은 가격이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도 100g 당 2558원으로 전년(2239원)보다 14.2% 높고, 평년(2171원)보다는 17.8% 상승했다.
최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며 축산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기준 구제역은 총 13건(영암 12·무안 1)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는 닭 22건, 오리 17건 등 총 39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양주시에서 ASF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살처분 두수가 전체 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만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지만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AI는 철새 북상시기인 탓에 가축전염병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축산물 가격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대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농장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 광범위한 지역으로의 확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일부 과거 백신접종이 적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농가의 경우 이번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접종 후 약 2주) 전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된 한우 두수는 456마리,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73만마리(누적 342만마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한우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평년과 비교해 많은 수준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채소 수급 불안도 먹거리 물가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상품 가격은 포기 당 5642원으로 전년 대비 49.5% 올랐다. 평년 대비로는 32.4% 높은 가격이다.
양배추 가격은 포기 당 5841원으로 전년대비 36.2%, 평년보다는 46.7% 높았고 무 가격은 1개 당 2906원으로 전년보다 54.7%, 평년보다 69.9%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당근도 무세척 상품 기준 1kg 당 6289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45.2%, 59.8% 높았으며 시금치는 100g 당 815원으로 같은 기준 15.1%, 25.4% 높았다.
상추(적상추 상품 기준)도 100g 당 956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11.3%, 15.5% 높았으며 대파도 1kg 당 3451원으로 27.7%, 13.9% 높았다.
대부분의 노지채소가 두자릿수 이상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농축산물 물가에 불안요소가 드리우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겨울 배추·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계약재배 물량 등 정부 가용물량 시장공급 확대, 할당관세 적용을 통한 수입 확대, 할인지원 및 대체품목 소비 유도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봄 배추·무 생산량은 전·평년 대비 증가(배추 4~7%, 무 8~15%)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배추·무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소류의 경우 강우·강설, 기온하강 등에 따른 일시적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가 기상이 호전되면 출하량이 다시 증가해 가격이 안정되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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