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거취 6주 안에 결정된다" 토트넘 미래, 유로파리그에 달렸다…英 전문가 "우승 못하면 해고"

이민재 기자 2025. 3.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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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부진 속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지금 그를 해고할 이유는 없다. 시즌 끝까지 공백기이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유로파리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토트넘에는 재앙과 같은 시즌이 될 수 있고, 6주 후에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 토트넘 미래는 유로파리그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몇몇 훌륭한 경기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가 충분히 좋지 않았다. 내 생각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공격적인 축구 철학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점차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와 수비 불안정이 두드러지며 성적이 하락했다.

올 시즌에도 기복이 심하다. 시즌 초반 공식전 6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갈라타사라이와 입스위치 타운에 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특히 입스위치전 패배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입스위치는 승격팀으로, 시즌 첫 승을 토트넘 상대로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팬들의 불만은 경기 후 터졌다. 토트넘 팬들은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고, 일부 팬들은 터널에서 포스테코글루와 언쟁을 벌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응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토트넘의 공격 전술은 이미 상대팀들에게 간파당했고, 빠른 역습 상황에서 실점이 잦아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영국 언론 '아이뉴스'는 "토트넘을 두고 '닥터 토트넘'이라고 놀리는 분위기다. 토트넘만 만나면 부진을 끊을 수 있다는 놀림"이라며 "입스위치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좋은 예다. 승리가 없던 이 팀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나 처음 이겼다"고 꼬집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도 "현재 토트넘의 경기력이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 동안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단 하나, 유로파리그 정상만 바라볼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14위에 그쳐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리그컵(카라바오컵)은 준결승, FA컵은 32강에서 이미 탈락해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할 대회가 유로파리그뿐이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금 당장 경질하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내부의 지지와 신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급작스러운 경질은 예상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패닉 버튼을 누르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시즌 끝까지 함께한다는 보장은 없다. 시즌이 끝나고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결국 남은 일정에서 우승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그가 떠난다면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 현지에서는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와 마르코 실바(풀럼)가 새 사령탑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로빈슨은 "본머스나 풀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은 더 큰 클럽이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로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성공하거나 이 클럽의 다른 감독들과 같은 결과를 얻거나다. 토트넘은 어떤 감독에게도 엄청난 매력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로빈슨은 "이라올라 감독은 본머스에서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수비적으로 탄탄하면서도 동시에 정말 좋은 축구 스타일을 구사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바는 보통 헐과 에버턴에서의 시간 같은 그의 감독 경력 초기에 일어났던 일들 때문에 톱 직책과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풀럼은 매우 잘 정착된 팀이 되었다. 그래서 그들 중 누구라도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있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고, 둘 다 토트넘에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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