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 23시간째 계속… 진화율 70%

이승규 기자 2025. 3.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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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명 연기 흡입해 병원 이송
산림청이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화재현장에서 일출과 동시에 헬기로 산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뉴스1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산림당국이 21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진화율은 70%에 달한다. 화선(불줄기)은 총 16km이며, 이중 11.2km길이의 불길을 끈 상태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산불진화헬기 43대와 진화차량 121대, 진화 인력 1365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산불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발생했다. 습도 20% 이하의 건조한 날씨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야산 인근 점동·국동 마을 주민 등 21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대피했다. 현재까지 연기를 흡입한 주민 1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밖에 별다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지난 21일 오후 6시 40분 올해 첫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0~3000ha,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에서 48시간 미만일 때 발령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도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산불 현장에는 초속 2.7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17%로 측정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진화헬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을 끄고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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