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산불 진화율 55%…경남도 "가용 자원 총동원"

축구장 면적 183개 크기 산림 불 타
진화헬기 30대·진화차량 106대·인력 1210명 총동원

경상남도가 대형산불이 발생한 산청군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55%다. 15.6km의 화선 중 남아 있는 불의 길이는 7km다.

산불영향구역은 130㏊로, 축구장 면적 183개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됐다. 산림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산청 양수발전소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진화와 주민보호 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대피한 상태다.

박완수 경남 지사는 "산불이 마을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며 "진화 인력이 도착했을 때 필요한 구호 물품은 산청군에서 맡고, 진화 인력은 하천 일대에 집중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화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안전수칙과 매뉴얼에 따라 진화에 임하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선 확보와 인력 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박 지사는 대피한 주민들이 임시로 머무는 선비문화연구원을 찾아 "다소 불편하겠지만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 하루속히 귀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산림당국과 경남도 등은 날이 밝자 진화헬기 30대, 진화차량 106대, 인력 1210명 등 가용할 수 있는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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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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