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재계약은 내팽개치고 ‘부주장’ 잡는데 ‘최고 대우’, 정작 당사자는 ‘레알 마드리드행’ 선호···황당한 토트넘의 일처리
팀을 위해 헌신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의 재계약은 제쳐두고 스페인으로 떠나려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잡기 위해 최고 연봉을 제시한다?
참 이상한 토트넘의 일처리인데, 중요한 것은 로메로가 토트넘에 남을 마음이 별로 없다. 이에 토트넘도 ‘최후통첩’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 웹’은 20일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토트넘이 그에게 마지막 재계약 제안을 제시할 준비를 끝냈다”며 “토트넘은 로메로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로메로가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그를 매각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제시할 재계약 제안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스퍼스웹은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경우 토트넘은 로메로를 팀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예정이다. 거부할 경우 로메로를 보내는 대가로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135억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팀내 최고 연봉’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토트넘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현재 19만 파운드(약 3억9592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데, 로메로는 그보다 조금 낮은 16만5000파운드(약 3억1221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온 로메로는 이적하자마자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빠르게 능력을 향상시키며 이제는 유럽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센터백에 세대 교체가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메로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알기에 토트넘과 재계약에 미온적이다. ‘스퍼스웹’은 “로메로는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가 변수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에 처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데, 프랑크푸르트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만만치 않은 팀들이 남아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픈 로메로의 바람이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 6000만 파운드를 레알 마드리드가 받아들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로메로를 보낼 경우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이를 레알 마드리드가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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