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계란 테러’ 후에도 계속되는 헌재 앞 시위… 경찰이 해산해도 또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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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 형식을 빌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던 시위대가 '날계란 테러' 후 강제 해산됐지만, 이후에도 끊임 없이 경찰의 방어선을 뚫으려 시도하고 있다.
이후 경찰은 이곳에 있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다시 시위대 강제 해산을 시도하자 시위자 4명은 "경찰이 끄집어내려 해서 쓰러졌다"며 인도에 누워 저항했다.
시위대는 이날도 헌재 앞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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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 형식을 빌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던 시위대가 ‘날계란 테러’ 후 강제 해산됐지만, 이후에도 끊임 없이 경찰의 방어선을 뚫으려 시도하고 있다. 낮에 나타나는 시위대와 밤에 오는 시위대 면면이 다른데, 마치 교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경찰이 통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은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시위대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헌재 쪽으로 이동하려는 사람의 신분과 출입 목적을 확인하고 있다. 전날 발생한 폭력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앞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전 8시55분쯤 헌재 앞에서 같은 당 소속 동료 의원 10여 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다가 길 건너편 1인 시위자들 사이에서 날아온 날계란에 얼굴을 맞았다. 이후 경찰은 이곳에 있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시위자들의 양 팔을 붙잡고 다른 장소로 떼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6시10분쯤 헌재 인근 인도를 지나던 중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의 우측 허벅지를 발로 찼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는 시위대가 완전히 해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4시쯤 윤 대통령 지지자 10여 명은 다시 헌재 건너편에 등장해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다시 시위대 강제 해산을 시도하자 시위자 4명은 “경찰이 끄집어내려 해서 쓰러졌다”며 인도에 누워 저항했다. 경찰은 기동대 2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로 내보냈다.
해가 진 뒤에도 헌재 인근 통제구역으로 진입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낮에 보이지 않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재 정문 인근과 건너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낮에 헌재로 진입을 시도한 윤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는 모습을 감췄다. 귀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쯤 정문 인근에 기동대 약 50명을 추가로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
시위대는 이날도 헌재 앞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낮 12시쯤 헌재 건너편에 등장한 윤 대통령 지지자 10명은 “탄핵 각하”라는 구호를 외치다 해산 명령을 받았다. 경찰이 “펜스 바깥으로 나가달라”고 하자 이들은 “민주당 기자회견은 허용하면서 왜 우리는 1인 시위인데도 내보내냐”고 주장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헌재 경계에서 100m 이내 지역에서는 집회·시위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은 할 수 있다. 1인 시위도 허용된다. 다만 경찰은 통상 ‘20m 이내’를 같은 공간으로 규정하고, 이 거리 안에서 2명 이상이 비슷한 주장을 하며 1인 시위를 벌이면 불법 미신고 집회로 간주해 해산해 왔다. 최근 헌재 앞에서는 이런 1인 시위자들이 많고 저항이 심해 해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헌재 정문 인근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게 되자 신분을 속여 통제구역에 들어온 시위자도 있다. 21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정문 인근에는 단식 농성과 기자회견 관계자 20여명 외에도 6명의 시위자가 추가로 있었다. 철야 농성을 하는 시위자도 늘었다. 21일 오전 헌재 정문 인근에 텐트 2개가 추가로 생겼고, 상자를 깔고 알루미늄 담요를 두른 철야 시위자도 3명 있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김기현, 나경원, 추경호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붉은 목도리를 매고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대편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도중 확성기를 단 검은색 스타렉스가 헌재 앞을 지나가며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욕설을 해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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