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백혜련 계란 투척, 민주당 자작극 가능성 제기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중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던진 달걀을 맞아 더럽혀진 얼굴을 닦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 도중 날계란을 맞은 사건에 대해 “자작극”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헌재 앞 계란 투척 사건,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고 “일각에서는 이번 계란 투척과 강제 해산이 민주당 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과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백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과 바나나 등을 맞았다. 인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1인 시위 명목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 뒤 시위대를 해산하고 계란 투척 용의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붙잡지 못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윤 의원은 “저는 매일 주야로 헌재 앞에서 이분들을 마주해왔다”며 “결코 과격한 행동을 하실 분들이 아니다”고 시위대를 옹호했다. 또 이들에 대해 “오직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오른쪽)과 국민의힘 수원시을 홍윤오 당협위원장이 각각 윤석역 대통령 파면 촉구 및 탄핵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백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헌재 앞 1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파면선고가 날 때까지 헌재 앞을 사수하겠다”고 밝히고 시위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을 자작극 주장은 반복되고 있다. 앞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 주장을 두고 자작극일 가능성을 언급해 민주당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나경원, 박대출, 윤상현, 추경호 의원 등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