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원 받고 ‘미국 감옥’된 엘살바도르 감옥

KBS 2025. 3. 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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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적자들을 범죄 조직원으로 지목해 엘살바도르 감옥으로 추방했는데, 이 감옥을 직접 가 봤습니다.

[리포트]

한밤중 엘살바도르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머리를 숙이고 쇠사슬과 수갑을 찬 한 무리 사람들이 내리고 있습니다.

260명이 넘는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의 갱단이라며 미국에서 추방한 베네수엘라 국적자들입니다.

이들의 목적지는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악명높은 테러범 수용센터 '세코트'.

세코트에 도착하자마자 수염을 밀고, 머리를 삭발당합니다.

CNN이 이곳 내부를 독점 취재했습니다.

고립된 요새처럼 산악지대에 위치한 세코트는 축구장 7배 크기입니다.

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감옥인데요.

대략 100㎡의 감방에 80여 명이 수용됩니다.

[데이빗 컬버/CNN 기자 : "화장실은 저쪽에 있습니다. 세면대에서 몸을 씻게 돼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엘살바도르 정부에 600만 달러, 우리 돈 약 87억 원을 지불하고, 이들을 이곳에 1년간 수감하도록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 감옥의 엄격한 통제와 수감자들의 고립을 들며 인권 침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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