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오타니도 '박수 짝짝…'북중미 1호 진출' 일본 목표 미쳤다 "월드컵 우승 도전"

조용운 기자 2025. 3. 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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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조 3위로 떨어질 경우의 수가 생겼다.

같은 시간 라이벌 일본은 '죽음의 조'를 무패로 뚫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건 개최국 외에 일본이 처음이다.

특히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역대 최고의 야구스타 오타니 쇼에이(LA 다저스)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의 월드컵 진출 이미지를 게재한 뒤 박수 이모티콘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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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야구스타 오타니 쇼에이 ⓒ 오타니 SNS
▲ 이번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8.5장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 3개 조 1~2위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일본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만만치 않은 조 편성에도 무패 행진의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1998 프랑스 대회부터 8회 연속 본선행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조 3위로 떨어질 경우의 수가 생겼다. 같은 시간 라이벌 일본은 '죽음의 조'를 무패로 뚫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전세계 최초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7차전에서 바레인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패배 없이 6승 1무 승점 19점을 기록한 일본은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직행이 가능한 조 2위를 확보했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건 개최국 외에 일본이 처음이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으나 22골을 넣는 동안 2실점만 하는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전세계 최초로 북중미행에 성공했다.

1호 타이틀을 따낸 일본을 향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일본은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기록도 세웠다"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보여준 감동을 기억한다. 2002년에는 공동 개최국으로 훌륭한 대회를 치러냈다. 다시 한번 월드컵에 가담하는 걸 축하한다"라고 서신을 보냈다.

축하가 이어졌다. 특히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역대 최고의 야구스타 오타니 쇼에이(LA 다저스)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의 월드컵 진출 이미지를 게재한 뒤 박수 이모티콘을 달았다. 경쟁 종목에 대한 존중을 보여줘 자국내 큰 찬사가 따랐다.

▲ 실제로 이번 예선을 치르면서 일본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강호들에게 칭찬을 여럿 들었다. 지난해 일본이 무실점 행보를 달리자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일본은 강한 팀"이라고 극찬했다. 아시아 최고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치켜세우며 "일본이 조 1위에 가장 유력한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엄지를 들 정도였다.

오타니의 지지 속에 일본은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한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 나선 일본은 2002 한일 대회를 비롯해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까지 총 세 차례 16강에 올랐다. 직전 대회에서는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강호들을 본선에서 제압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월드컵 우승을 입에 올리고 있다.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뛰는지 팬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선언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도 "앞으로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세계 정상을 향해 각자 공격과 수비, 피지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해야 한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이제부터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은 국가와 경기하고 싶다"라고 월드컵 준비에 벌써 돌입했다. 이에 발맞춰 일본축구협회도 오는 9월 북중미 원정 평가전을 준비한다. 일본보다 랭킹이 높은 미국(16위), 멕시코(19위)와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현지 언론 '니칸스포츠'도 "일본은 이제 448일의 최장기 월드컵 본선 준비 기간을 확보했다. 그동안 월드컵에 진출하며 이렇게 긴 대비는 없었다"며 "지금 일본 대표팀은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역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최초의 일본 사령탑이 됐다. 직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모리야스 감독은 북중미행을 결정한 뒤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과 붙고 싶다"는 말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 미야모토 스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도 "대표팀이 강팀과 평가전을 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협회 차원에서 빠르게 움직이겠다. 선수들이 강팀과 붙을 수 있도록 평가전을 성사시키겠다"라고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9월 미국, 멕시코 등과 맞붙는 원정 2연전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의 성공과 달리 대한민국은 월드컵 조기 진출을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 B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약체인 팔레스타인, 오만과 내리 비기면서 승점 15점에 묶여 있다.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12점)와 격차가 크지 않아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지면 1위를 놓칠 수 있다.

안방에서 오만과 무기력하게 비긴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요르단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이 만약 요르단에도 고전하며 3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갈 경우 4차예선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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