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병물아리수 90만병 공급… 단수·재난 대비

김군찬 기자 2025. 3. 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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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단수와 자연재난 발생에 대비해 비상 음용수로 쓸 수 있는 병물아리수 90만병을 공급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350㎖ 55만병과 2ℓ 12만병 등 총 67만병의 병물아리수가 공급됐다.

서울시는 2023년 12월부터 민방위 대피시설 2181개소에 약 25만병의 병물아리수를 비치, 재난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생존에 필요한 비상 음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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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생 PET로 생산해 환경 보호
병물아리수가 생산되고 있다.서울시청 제공

서울시가 올해 단수와 자연재난 발생에 대비해 비상 음용수로 쓸 수 있는 병물아리수 90만병을 공급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350㎖ 55만병과 2ℓ 12만병 등 총 67만병의 병물아리수가 공급됐다. 이 중 27만병은 쪽방촌 주민, 노숙인, 결식 어르신 등 폭염과 온열질환에 노출된 취약계층에 지원됐다.

서울시는 2023년 12월부터 민방위 대피시설 2181개소에 약 25만병의 병물아리수를 비치, 재난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생존에 필요한 비상 음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이천시의 수질 사고, 인천 서구의 전기차 화재 사고, 충남 태안과 당진의 단수 사고 등 다른 지자체의 재난 대응을 위해 병물아리수 약 5만병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병물아리수 제작 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350㎖ 페트병의 중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라벨을 없애 재활용이 쉽도록 개선하고, 2022년에는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저로 각인했다. 지난해부터는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병물아리수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병물아리수에 친환경 일체형 마개도 도입한다. 향후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페트병 경량화와 질소 충전 기술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아리수는 탄소 배출량이 일반 생수보다 639배 낮다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했다"며 "재난 상황에 사용하는 병물아리수 생산 과정에도 친환경 정책을 계속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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