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느타리 ‘설원·크리미’… 크고 쫄깃한 식감에 ‘푹∼’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안용성 2025. 3.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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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새송이버섯으로 불리는 큰느타리버섯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버섯이다.

큰느타리버섯은 최근 시설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이 6% 정도 늘었지만, 공급이 늘면서 가격도 10%가량 하락해 대체 품종을 찾는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교잡 느타리버섯인 '설원'과 '크리미'가 재배농가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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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백령+아위’ 교배 신품종 개발
재배 쉽고 맛도 좋아 농가·소비자 호응

흔히 새송이버섯으로 불리는 큰느타리버섯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버섯이다. 큰느타리버섯은 최근 시설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이 6% 정도 늘었지만, 공급이 늘면서 가격도 10%가량 하락해 대체 품종을 찾는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느타리버섯 새 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교잡 느타리버섯인 ‘설원’과 ‘크리미’가 재배농가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잡 느타리버섯 ‘설원’
새송이버섯은 한국에 들어올 당시 “새로운 송이의 대체재”라는 이름으로 경상남도 도농업기술원 등에서 붙인 이름이며, 학술적으로 쓰이는 공식 명칭은 ‘큰느타리’이다. 느타리는 저렴한 가격에 각종 요리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큰느타리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 2022년 4만9864t에서 2023년 5만2879t으로 증가했고, 그 사이 평균가격(2㎏당)은 6316원에서 5661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진청이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를 교배해 개발한 교잡 느타리 설원과 크리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가 시장에서 흔히 보는 큰느타리는 ‘백령’과 ‘아위’다.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15일 이상 저온 처리해야 하는 등 재배가 까다롭다. 반면 아위느타리는 저온처리 없이도 큰느타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생산할 수 있다. 두 버섯의 장점을 살린 교잡 느타리는 식감이 좋고 재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설원’은 큰느타리보다 갓 부분이 3~4배 정도 크고 대가 3배 정도 굵으며, 식감이 더 부드럽다. 농가 2곳에서 생산해 2023년부터 대형마트 2곳에 입점, 꾸준히 판매 중이다. 가격도 큰느타리보다 2배 정도 더 높게 형성돼 있다.

‘크리미’는 ‘설원’보다 색이 더 밝고 수직으로 곧게 자라며,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지녔다. 크기는 큰느타리보다 큰 편이며, 재배 또한 큰느타리와 비슷한 조건에서 생산할 수 있다. 업체 기술이전이 원활히 이뤄지면 올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충북 음성에서 ‘설원’을 재배 중인 신종무 농업인은 “‘설원’은 큰느타리 농가에서도 손쉽게 재배가 가능하며, 버섯 형태가 새롭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현재 30% 수준인 ‘설원’ 재배 비율을 앞으로 5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두 품종 보급을 늘리기 위해 요리책을 발간하고 상품 기획자와 소비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장성을 평가했다. 아울러 대형마트 시범 판매와 홍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박정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새로운 버섯 품목의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품종 개발 시 중도매인, 농가와 함께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있다”며 “품종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품목을 소비자에게 알려 농가 소득 창출과 버섯 품목 다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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