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표 vs 7표’ 삼성 배찬승 vs 키움 정현우, 치열한 신인왕 2파전…승부 가를 포인트는 ‘기회’ [KBO리그 2025시즌 개막 특집➂]

장은상 기자 2025. 3. 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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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전문가는 대부분 두 신인 좌완투수에게 표를 던졌다.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신인들이 유독 많이 쏟아진 만큼 2025시즌 신인왕을 뽑아달라는 요청에 전문가들은 고심을 거듭했다.

B 해설위원은 "신인왕은 결국 기록 싸움이다. 삼성이란 팀이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배찬승이 불펜에서 '이기는 경기'에 많이 나올 수 있다. 다른 신인들보다 좋은 기록을 쌓을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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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찬승.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0명의 전문가는 대부분 두 신인 좌완투수에게 표를 던졌다.

스포츠동아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에 앞서 전문가 20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신인들이 유독 많이 쏟아진 만큼 2025시즌 신인왕을 뽑아달라는 요청에 전문가들은 고심을 거듭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의 데이터와 결과만으로 신인왕 후보를 최종 낙점했다. 놀랍게도 2명의 신인 투수에게 표가 쏠렸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19)과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19)가 합쳐서 16표를 휩쓸었다.

치열한 경합 끝에 배찬승이 1위를 차지했다. 무려 9명의 전문가로부터 표를 받았다. 좌완인 그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일단 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A 해설위원은 “큰 무대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삼성에서도 곧장 1군 불펜으로 기용할 만한 기량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B 해설위원은 “신인왕은 결국 기록 싸움이다. 삼성이란 팀이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배찬승이 불펜에서 ‘이기는 경기’에 많이 나올 수 있다. 다른 신인들보다 좋은 기록을 쌓을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우가 7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역시 좌완인 그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받았다. 시속 145㎞ 안팎의 직구를 던지는 데다, 제구력이 뛰어나다. 데뷔 시즌임에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시범경기 3경기(11이닝)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82의 역투를 펼쳤다.

C 해설위원은 “정현우는 올해 신인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을 선수다.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여건상 신인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D 해설위원 역시 “정현우는 선발등판 기회가 다른 신인 투수에 비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 전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비중이 커질 수도 있고, 흔들렸을 때 기다려줄 여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찬승과 정현우에 이어서는 한화 이글스 좌완 권민규가 2표, LG 트윈스 김영우와 한화 정우주가 1표씩을 받았다.

키움 정현우. 스포츠동아DB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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