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용기, 열흘새 8회 KADIZ 침범… 영공 20㎞까지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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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가 한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기간(11∼20일) 8차례에 걸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연이어 무단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20일 오전 8대의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가 울릉도 인근 동해상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빠져나갔다.
하지만 20일엔 우리 측과의 교신에 즉각 응하지 않았고, 최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도 빈번해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고 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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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6년만에 러 무관 초치
특히 FS 연습 마지막 날(20일)에는 우리 군의 대응 통신을 무시하고, 여러 대가 울릉도 인근 영공 외곽 20km 지점까지 근접 비행했다. FS 연합연습의 맞대응 훈련인 동시에 대규모 북한군 파병으로 구축한 북-러 밀착 기조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군은 보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일 오전 8대의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가 울릉도 인근 동해상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빠져나갔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들의 KADIZ 진입 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타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이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영공 외곽에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타국 군용기는 방공식별구역 진입 전 해당국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앞서 15일에도 러시아 군용기 9대가 동해 KADIZ에 무단 진입했다가 이탈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측은 교신에서 훈련 목적이며 영공 침범 의사가 없다고 알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20일엔 우리 측과의 교신에 즉각 응하지 않았고, 최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도 빈번해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FS 연습 기간인) 11∼20일 총 8회에 걸쳐 KADIZ를 무단 진입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군 당국이 주한 러시아 무관을 초치한 것은 중국·러시아 군용기들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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