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탄핵심판 어떤 결과 나오든 금융시장 관리 가능”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비상계엄 이후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는 최대한 분리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탄핵 심판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정부가 경우의 수에 따라 시나리오를 짜는 건 적절치 않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금융시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조치 당시 2500선이었던 코스피가 최근 당시 수준을 회복했고, 국채·회사채 스프레드도 안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에 대해선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지만,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가계 부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여 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계속 오르기만 하다 2022년부터 3년간 하락 중이지만 여전히 세계 2위 수준”이라며 “금융 당국이 가계 부채를 엄격히 관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한국의 성장률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이 반영돼 한국 경제가 더 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경기 대응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추경 등을 통해 재정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기술·혁신분과위원장(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은 ‘인공지능 발전과 한국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딥시크(DeepSeek) 같은 저비용·고성능 AI(인공지능) 모델의 등장을 보니 AI 분야가 꼭 물량 싸움만 답이 아닐 수도 있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후발 국가들에도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중앙데일리가 주최하는 한국경제포럼은 주한 외교 사절과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경제·금융 정책을 설명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법무법인(유) 율촌 손도일 대표 변호사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재계 인사 123명과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유리 예르비아호 주한 핀란드 대사,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이반 얀차레크 주한 체코 대사 등 외교사절 37명이 참석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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