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김단비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다"

김희준 기자 2025. 3. 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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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BNK에 3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축하하며 김단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우리은행이 54-55로 패배해 준우승이 확정된 뒤 "BNK의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박정은 감독이 여성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우승했는데, 더 축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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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서 BNK에 3연패…"BNK 우승 진심으로 축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6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WKBL제공) 2025.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희준 기자 =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BNK에 3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축하하며 김단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2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우리은행이 54-55로 패배해 준우승이 확정된 뒤 "BNK의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박정은 감독이 여성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우승했는데, 더 축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혜진을 비롯해 BNK에 제자들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라 이번 준우승이 하나도 기분 나쁘지가 않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11번째 통합 우승, 1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던 우리은행은 BNK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3시즌 연속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2019년 위탁운영 구단이었던 OK저축은행을 인수해 재창단한 BNK는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2021년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우승을 이룬 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위 감독은 "우승하는 여성 사령탑이 나오고, 여성 코치들도 많아지고 있다. 여성 감독들도 우승을 하는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꼽은 위 감독은 "거기서 이겼으면 3연패까지는 안

당했을 것 같다. 그 점이 조금 아쉽지만, 4차전까지 간다고 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냥 다 쏟아붓자는 생각만 하고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우리은행은 전력 누수가 컸다. 왕조의 주축이었던 박혜진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BNK로 이적했고, 박지현이 해외리그 도전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궂은 일을 책임졌던 나윤정이 청주 KB국민은행으로 팀을 옮겼고, 국가대표 포워드 최이샘도 인천 신한은행으로 떠났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위 감독은 "감독으로 13년째인데 올 시즌이 가장 보람 있었다. 지난 시즌 우승한 뒤 선수들이 많이 떠났고, 백지 상태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선수들을 데리고 운동하면서 한숨도 많이 쉬었다"며 "그런데 선수들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심히 가르쳐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 지도자의 보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은행 준우승의 중심에는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21.1득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1스틸로 펄펄 날았고,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도 평균 18.5득점 12.3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위 감독은 "김단비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단비가 힘들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혼을 낸다. 주장을 혼내야 다른 선수들도 따라온다"며 "김단비가 없었다면 시즌을 끌고올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언제까지 감독을 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최고의 선수는 김단비다. 김단비가 신한은행에서 우리 팀으로 오며 많이 힘들어했는데 팀을 위해서 와줬다"고 강조했다.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BNK의 안혜지를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이전에는 안혜지에 대해 느슨하게 수비했다. 그런데 이제 놔두면 들어가버리더라"며 "안혜지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성장했다. 선수들이 이렇게 성장해줘야 여자농구도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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