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이 끝난 김연경의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 아본단자 “선수 1명이 아니라 팀 전체를 운영하는 입장, 우리 선택 왜 존중 안하나”
김연경의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가 김연경 없이 끝났다.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정규시즌 최종전, 김연경은 마지막 세트까지 웜업존을 지켰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나는 선수 1명이 아니라 팀 전체를 운영한다”고 김연경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31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 대비를 위해 팀 핵심 전력인 김연경을 관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어 “팀 입장에선 다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챔프전이 더 중요하고, 거기에 더 의미를 크게 두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같은 경우는 경기를 뛴 선수들에 대한 말을 더 많이 한다. 오늘은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 존중해 주면 좋겠다. 선수 개인의 피지컬적인 문제도 존중해주면 좋겠다. 선수나 팀이 일단 우선이고, 그다음에 팬들의 시선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 결장과 관련한 질문에 재차 “저희의 결정을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고 취재진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이날 자신의 결장에 대해 “감독님과 의무팀이 챔프전을 앞두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입장에선 제 은퇴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승이 중요한 거니까 냉정하게 봐야할 것 같다. 제가 아무리 은퇴를 한다고 하지만, 챔프전이 당연히 더 중요하니까 그렇게 판단하셨다고 생각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후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 무릎 상태가 좀 좋지 않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구단에서 판단했다. 챔프전 출장은 전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후 은퇴투어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김연경의 이름을 새긴 민트색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김연경은 팬들을 향해 “경기를 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챔피언결정전 때 GS칼텍스 팬분들도 저희 흥국생명 응원해 달라”고 인사했다. 김연경의 장충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이날 장충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3461명으로 집계됐다.
장충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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