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꿀벌·뒤영벌로 고품질 망고 생산...농가 소득 ↑
파리 이용 땐 냄새·위생 문제에 상품성 저하
농진청, 꿀벌·뒤영벌 활용한 표준 수정법 개발
[앵커]
기후 변화로 아열대 과일인 망고 재배지가 제주도뿐 아니라 내륙까지 확대되면서 수정 과정에서도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이 파리 대신 꿀벌과 뒤영벌을 활용해 망고 품질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망고 농장 곳곳에 뒤영벌이 날아다닙니다.
망고는 자가 수분이 불가능해, 다른 나무의 꽃가루를 받아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수산물로 파리를 유인해 수정하는 방식을 활용했지만, 냄새와 위생 문제뿐 아니라 파리가 망고에 작은 점을 남겨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김재민 / 망고 농장 대표 : 이게 (파리를) 쓰다 보니까 주변에 냄새, 그리고 이게 주위에 빠져나가는 파리들이 주위에 민원도 그렇고 피해를 자꾸 야기시키더라고요. 피해를 드리더라고요.]
농촌진흥청은 해결책으로 꿀벌과 뒤영벌을 이용해 표준화한 망고 수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꿀벌은 40그루당 7,500마리, 뒤영벌은 40그루당 120마리를 투입하는 게 표준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1,000㎡ 기준으로 기존 방식보다 망고 생산량이 30% 늘고, 최대 74만 원의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뒤영벌은 꿀벌보다 온도 변화에 강하고 수정 효율이 높아 농가에서 선호하고 있습니다
[방혜선 /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 : 망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열대 작목에 수정 벌을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해서 고소득의 농산물,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진청은 화분 매개용 벌 이용 표준 지침서를 발간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장명호
디자인 : 이원희
영상협조 :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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