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집단 실종 피해 반복' 경남 월동 꿀벌 4년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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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월동 꿀벌 집단 실종 피해를 겪어온 경남 양봉농가가 제자리 찾았다.
2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 산하 농업기술원이 도내 18개 전 시·군 양봉 70농가(1만2668군)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과 이달 등 2차례 '월동 전후 봉군 사육 현황'을 표본 조사한 결과 꿀벌 감소율이 17.9%를 기록했다.
이처럼 꿀벌 실종 현상은 사라졌으나 이상기후와 말벌 피해 등으로 양봉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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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 집계 평년 수준 회복
도 안정화 사업에 37억 원 투입
장비 교체 지원 생산기반 확보
4년 전부터 월동 꿀벌 집단 실종 피해를 겪어온 경남 양봉농가가 제자리 찾았다. 지난겨울 피해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되면서다.
경남도는 각 농가의 생산 기반을 튼실히 해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수십억 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이어간다.
2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 산하 농업기술원이 도내 18개 전 시·군 양봉 70농가(1만2668군)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과 이달 등 2차례 ‘월동 전후 봉군 사육 현황’을 표본 조사한 결과 꿀벌 감소율이 17.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한국양봉협회 도내 각 지회를 상대로 한 현장 의견 조사에서도 감소율이 22.8%로 나타났다.
겨울철 먹이 부족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율이 20~25% 수준인 점 고려할 때 두 결과치 모두 정상 범주에 포함된 것이다.
이상기후, 질병 확산 등 여파로 꿀벌 실종 현상이 처음 나타난 2021년 말~2022년 초 감소율은 54%까지 치솟았으나 차츰 회복세를 보여 2023년 말~2024년 초에는 28%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함양(31%), 김해(23%) 등 일부 지역이 응애 방제 미흡, 봉군 압축 불량 등 관리 문제로 평균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2.4도 정도 낮은 점을 고려하지 않고 조기에 봄벌을 깨운 농가 등이 피해를 봤다.
이처럼 꿀벌 실종 현상은 사라졌으나 이상기후와 말벌 피해 등으로 양봉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꿀 생산에 필요한 나무(밀원수)의 개화 시기가 불규칙해지고 개화일수까지 줄어들면서 꽃꿀(밀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올해 37억5370만 원을 들여 ‘양봉산업 구조개선 사업’과 ‘말벌 퇴치장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각 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돕는다.
우선 전기 가온기, 왕격리통 등 필수 양봉 기자재 12종의 구입비를 일부 지원한다.
노후 기자재 교체하고 농가 맞춤형 최신 장비를 갖추도록 해 노동력 절감과 벌꿀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차량용 리프트가 처음으로 지원 품목에 포함돼 채밀량 증가는 물론 중량물 작업 부담 완화 등 농가 작업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는 말벌로부터 꿀벌을 보호하고자 포획기, 퇴치 장비 등 537대도 보급한다.
지난해 말 현재 기준 도내 3192농가에서 총 33만4720군을 사육 중이다. 1군당 꿀벌 개체 수는 1만5000~2만 마리다.
박동서 도 축산과장은 “오는 5~6월까지 사양 관리에 집중해야 채밀용 일벌 생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당부하면서 “양봉농가 꿀벌 생산 기반 확보와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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