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美 증권거래위, 항소 포기”...14% 폭등

정수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lly0910@naver.com) 2025. 3.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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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링하우스 CEO “가상자산업계의 승리”
“미국을 세계 최고 허브로 만들 때”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출처=엑스 갈무리)
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SEC가 항소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는 리플과 가상화폐 업계 모두에 큰 승리”라며 “미래는 밝다.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SEC는 리플랩스가 허가를 받지 않고 증권을 판매하고 있다며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리플랩스 측을 고소했다.

그러나 2023년 7월 뉴욕지방법원은 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리플랩스가 기관투자자에게 판 것은 증권에 해당하지만 개인에게 판매한 것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과징금도 1억2500만 달러로 대폭 줄였다.

이는 사실상 리플랩스 측의 승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SEC의 항소로 엑스알피의 ‘증권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상급 법원으로 넘겨졌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폴 앳킨스가 SEC 위원장의 취임으로 SEC가 항소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리플랩스에 대한 SEC의 소송 철회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친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예고돼 온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SEC는 가상자산 업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법적 소송과 조사를 중단하거나 보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엑스알피의 가격은 급등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3분(서부 오전 8시 43분) 엑스알피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89% 폭등한 2.56달러(374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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