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언급에 9만5000달러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트럼프 발 관세쇼크에 하루 만에 폭락세로 돌아섰다.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20분 비트코인은 1개당 8만6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에 비해 8.29% 급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10% 이상 오르며 9만50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하루만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4.66% 폭락했고 XRP(리플)는 15.79% 급락했다. SOL(솔라나)과 도지코인 역시 각각 18.23%와 14.93%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급등했다. 그는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대로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하는 등 관세 부과를 확대할 방침을 밝히자 불과 하루 만에 비트코인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가상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탈은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3월 말까지 매도 옵션 수요가 매수 옵션 수요보다 높다”고 했다. 이어 “변동성 지수도 상승하는 등 미 행정부의 최근 관세 인상 이후 전반적인 위험 자산 시장이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