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느낌” 오타니가 일본팬들 앞에서 쏘아올린 시즌 1호 포, 팬들 손에 맞고 떨어져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

이정호 기자 2025. 3.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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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고국 팬들 앞에서 쏘아올린 시즌 1호 홈런이 논란에 휩싸였다.

다저스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6-3으로 승리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솔로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역사를 쓴 오타니는 5-2로 앞선 5회초 1사후 컵스의 두 번째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로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일본 팬들에겐 최고의 선물이었다. 볼카운트 2B-2S에서 한 가운데 몰린 시속 159㎞ 직구를 때린 타구가 우중월 담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펜스 경계선으로 향하던 타구가 손을 뻗은 팬들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오타니의 타구는 컵스 벤치에서 요청한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이 장면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시카고 지역 등 일부 매체에서는 “팬들이 손을 내밀어 타구에 닿았다는 것이 분명했지만 판정은 그대로 홈런이 됐다”고 물음표를 찍었다.

경기 뒤 오타니는 “홈런이라고 생각한 타구였는데 (이 상황으로)조금 미묘한 느낌이 됐다”며 “하지만 메이저리그다운 강력한 홈런을 때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놀랄 일은 없었다. 오타니가 뭘 해도 나는 놀라지 않는다. 여기 모인 팬들도 오타니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보러 왔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팬들에겐 좋은 상황이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앞서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한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도쿄 시리즈를 마무리한 양 팀은 미국으로 돌아가 시범경기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와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리그 개막전을 열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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