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소유진, 식품영양학 박사인데 맛대가리 없는 쿠킹클래스라니(빌런의 나라)

사진=KBS 2TV ‘빌런의 나라’

사진=KBS 2TV ‘빌런의 나라’

[뉴스엔 박아름 기자]

소유진이 돌아왔다.

배우 소유진은 지난 3월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시트콤‘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극본 채우, 박광연)에서 오유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오유진은 식품영양학 박사까지 취득한 엘리트이지만 남편 송진우(송진우 분) 때문에 언니 오나라(오나라 분)의 집에서 생필품까지 가져다 쓰는 인물.

이날 첫방송에서는 유진을 둘러싼 가족들의 관계가 그려졌다.

언니 나라 앞집에 사는 유진은 언니와 마주치자마자 서로 독설을 나누며 애증의 관계를 드러냈다. 어디 가냐는 나라의 질문에 "수업에 간다"며 "너처럼 한가한 아줌마냐"고 답하던 유진에게 나라는 "맛대가리 없는 쿠킹클래스를 듣는 사람이 있냐"고 비꼬아 둘의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남편 진우와의 관계도 웃음을 줬다. 유진의 눈치를 보면서도 유진의 심기를 조금씩 거슬리는 진우의 행동과, 잔소리를 하면서도 남편을 위해 한우 짜장 라면을 끓어주는 유진의 마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진우를 보자 "멀쩡한 집 놔두고 월세살이를 하는 게 누구 때문이냐"며 분노하는 유진의 모습은 웃픈 현실을 떠올리게 했다.

남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을 장만하던 나라와 유진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술을 마시게 되면서 말싸움을 벌이다 미안하다고 우는 등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고주망태가 되어 아파트 놀이터까지 진출한 나라와 유진은 자신들을 말리는 남편들 앞에서 술주정을 부리며 모두를 경악케 했다. 놀이기구를 타는 유진을 말리던 진우는 결국 유진에게 맞아 기절, 폭소를 자아냈다.

소유진은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답게 이번에도 역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유진은 티격태격 으르렁대면서도 지나온 과거를 떠올리며 누구보다 말이 잘 통하는 자매 케미를 다양한 표정 연기와 유머 감각으로 그려내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남편에게 매번 잔소리를 하면서도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는 현실 부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이다.

데뷔 후 출연하는 작품마다 믿고 보는 연기력과 러블리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소유진은 19년만에 도전한 시트콤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뽐냈다. 이에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 지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소유진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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