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줄줄이 불참…김 빠진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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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이 4개 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 참여를 업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레이스에서 독주할 조짐이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참여를 검토해 유력 주자로 보였던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은 탄핵 정국 불확실성과 자금 확보 어려움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그러나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이끄는 더존비즈온은 지난 17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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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확실성·자금 확보 난제 탓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이 4개 은행 등 다수의 금융사 참여를 업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레이스에서 독주할 조짐이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참여를 검토해 유력 주자로 보였던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은 탄핵 정국 불확실성과 자금 확보 어려움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OK저축은행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참여를 확정지은 금융사는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OK저축은행 등 5곳으로 늘었다.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까지 들어오면 은행만 4곳이 들어온다.
새 은행 출범엔 자본력과 영업 노하우가 필수인 터라 업계에선 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KB국민은행이 투자 6년여 만인 지난 2022년 카카오뱅크 지분 일부 매각으로 3350억원의 차익을 거둔 선례도 은행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요소다.
이외에도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 앞서 인가전 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이끄는 더존비즈온은 지난 17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규 사업이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업계에선 정치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본다.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춘천고 54회 동문으로 알려졌다. 황 전 수석은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더존비즈온 자회사인 더존비엔에프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선 이와 관련해 제4인터넷은행에 특정 업체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DB손해보험의 합류가 거론됐으나 ‘검토’ 단계에서 끝났다. 다만 더존비즈온은 신한은행과의 협력 관계는 이어가겠다고 했다.
렌딧, 네이버클라우드, 삼쩜삼 등 핀테크·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여럿 참여한 유뱅크 컨소시엄도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이유로 예비인가 신청을 추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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