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도 '30일 부분 휴전' 합의…종전까진 '산 넘어 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제안한 30일 '부분'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휴전논의 속에도 러시아가 드론 폭격이 이어가는 등 최종 합의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부분' 휴전안에 합의하고, 실무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일단 '에너지 인프라'에 국한해 공격을 30일간 멈추기로 뜻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어 오늘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부분' 휴전안에 대한 동의를 끌어냈습니다.
이른바 '백악과 노딜' 이후 19일 만에 이뤄진 트럼프-젤렌스키 두 정상의 통화는 약 1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가 달성될 수 있다고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중단했던 군사 원조에 대해서도 지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지원,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제공한 재블린 미사일과 평화를 위한 그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다만, 군사 원조를 재개한 부분은 앞으로 휴전안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선결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정보 공유를 완전히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무늬만 휴전안'을 들고 나왔단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휴전안) 통제의 주체는 미국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원전 등 전력공급망을 미국이 소유하는 방식으로 안전 보장을 제안한 걸로 전해집니다.
3년 넘게 이어진 전쟁 끝에 일단 휴전협상이 시작됐지만 양국 모두 선결조건을 내놓으면서 최종 합의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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