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두달만에 파국… 네타냐후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

임현석 기자 2025. 3.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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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텔아비브 키리아 군기지에서 송출된 긴급 방송 담화를 통해 "이제부터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은 전투 속에서만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쟁 재개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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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에 이스라엘 탱크 배치
“이 공습에 민간인 등 434명 숨져”
일각 “뇌물 게이트 덮으려 전쟁 재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1월 19일 양측이 임시 휴전에 돌입한 후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가자지구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텔아비브 키리아 군기지에서 송출된 긴급 방송 담화를 통해 “이제부터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은 전투 속에서만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후 아직까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59명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군사력을 쓰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카타르 알자지라 또한 이날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 접경 지역에 이스라엘군 전차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최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이 조만간 지상군 투입까지 단행할 뜻을 밝힌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기습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 전투 재개 직후 “하마스 간부와 거점을 표적 삼아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 등은 공습이 가자지구 전방위에 걸쳐 이뤄져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한 민간인 피해가 심하다고 우려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또한 19일 낮 12시까지 최소 434명이 숨졌다고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쟁 재개 카드를 꺼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모셰 야알론 전 국방장관은 11일 공영 칸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측근들이 2012년과 2018년 카타르에서 홍보비 명목으로 총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수수했다는 ‘카타르 게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11월에도 국내 사업가들로부터 불법 향응 등을 받았다는 비리, 배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기소됐다. 이 재판은 아직도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와중에 ‘카타르 게이트’까지 불거지면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핵심 지지층인 강경 보수 유권자가 선호하는 전쟁 재개를 택했다는 것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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