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과 美 FOMC, 시장 기대 부응…코스피도 안도 랠리? [투자360]

신동윤 2025. 3. 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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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내 증시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는 등 FOMC 결과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탄핵심판 결과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며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해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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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 ‘비둘기’ 파월 발언에 일제히 상승…엔비디아·테슬라 반등
코스피 상승 출발할 듯…尹탄핵심판 불확실성·트럼프 관세 등은 우려 요인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포인트(0.04%) 오른 2,613.48에, 코스닥은 2.33포인트(0.31%) 내린 743.21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일 국내 증시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힙입어 0.62% 오른 2,628.6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96% 내린 738.35를 나타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GTC 연설 실망감에도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에 삼성전자(1.56%), SK하이닉스(1.23%) 등 반도체 대장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기존 통화정책 궤도 전망을 유지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연준은 수정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내리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2.5%에서 2.7%로 올리면서도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기존 통화정책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재가열 조짐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하기는 하나,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8%, 1.41% 상승했다.

전날 GTC 실망감에 3.4% 급락했던 엔비디아가 1.8% 올랐으며, 중국 전기차와의 경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5.3% 급락한 테슬라도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허가 획득 소식에 4.7%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FOMC 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기술주 반등에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이 시장 예상과 달리 지연되는 등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양상이어서 지수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는 등 FOMC 결과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탄핵심판 결과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며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해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여전히 트럼프 진영은 관세와 관련해 불안-안도-불안 사이클을 만들고 있으며 4월 이후 발표되는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한국은 트럼프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이며 차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헌재 판결, 공매도 재개 등 단기적인 수급 변동성 이벤트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3월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LPR을 지난달까지 4회 연속 동결해 오고 있으나 3월 양회 이후 성장 진작을 위해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밖에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미국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부터 철강 수입량을 최대 15%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철강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도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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