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호 홈런볼 습득 주인공 밝혀졌다, 초등학교 4학년 10세 소년 "가보로 간직할 것"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사사키 로키(왼쪽),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9일(한국 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5회초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025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오타니의 홈런볼 주인공은 10세 소년이었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의 맹활약과 함께 다저스는 6-3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도쿄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도쿄가 열광했다. 홈런까지 때려내며 도쿄돔에 운집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스틸을 상대로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이어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다저스가 5-2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컵스의 투수는 바뀐 투수 네이트 피어슨. 초구 볼을 골라낸 오타니는 2구째 높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3구는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왔는데 오타니는 그냥 지켜봤다. 4구째는 볼. 볼카운트는 2-2가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 등번호 17번)가 19일(한국 시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2차전에서 5회초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그리고 5구째. 오타니가 피어슨이 뿌린 한가운데 99.1마일(159.5km) 강속구를 제대로 공략했고, 타구는 우중간 외야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의 손을 맞은 뒤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졌다. 심판진은 처음에 오타니의 홈런을 인정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를 넘어간 타구가 관중의 손을 맞은 뒤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으로 인정하면서 홈런이 확정됐다. 오타니의 2025시즌 1호 홈런이었다. 아울러 오타니가 개막 2경기, 8타석 만에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홈런볼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지만, 이 공을 주운 시카고 컵스 외야수가 다시 관중석에 던졌다고 한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이날 "오타니의 홈런볼은 10세의 소년이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타니 홈런볼의 주인공은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10세 소학교(초등학교) 4학년 소년이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굉장히 깜짝 놀랐다. 가족 역시 매우 놀랐다"면서 "가보로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 소년은 야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구들한테도 기회가 있으면 보여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가 오타니의 2025시즌 1호 홈런볼을 주운 10세 소년과 인터뷰 및 홈런공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스포츠 호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