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위닝 자유투+더블 더블' SK, 4쿼터 대역전극→78-77 1점 차 신승…KT, 공동 3위 기회 놓쳐

자밀 워니./KBL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서울 SK가 4쿼터 극적인 역전승으로 수원 KT를 꺾었다.

SK는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8-77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SK는 38승 9패로 1위를 유지했다. KT는 27승 19패로 4위를 기록했다. 승리했다면 3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8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SK는 자밀 워니가 위닝 자유투 포함 24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선형과 고메즈 델 리아노가 12득점, 안영준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이 3점슛 4개 포함 21득점 12리바운드, 하윤기가 1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허훈./KBL

시작은 KT가 압도했다. 10-9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문성곤의 외곽포로 KT가 리드를 잡았다. 이어 허훈이 3점포 2개 포함 8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해먼즈의 버저비터 외곽슛까지 들어가며 KT가 14-2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팽팽했다. SK는 워니가 살아나며 파괴력을 되살렸다. KT는 외곽포를 동원해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는 31-46으로 KT가 앞선 채 끝났다.

SK가 반격을 시작했다. 김선형이 특유의 속공으로 SK를 깨웠다. 안영준은 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중반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훈이 막판 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막았다. 3쿼터는 57-60으로 KT가 살얼음판 리드를 잡은 채 종료됐다.

운명의 4쿼터. 아이재아 힉스가 연속해서 파괴적인 골밑 돌파를 선보였다. KT는 양궁 농구를 통해 균형을 맞췄다. 68-68에서 하윤기가 덩크 포함 결정적 4점을 올렸다. 이후 KT의 공격이 주춤했고, SK가 속공을 통해 다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카굴랑안이 역전 3점포를 넣자 김선형이 득점을 올리며 다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3.4초를 남기고 워니가 결정적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7-78이 됐다. KT의 마지막 공격. 자렐 마틴의 슛이 경기시간이 끝난 뒤에 골대를 통과, 결국 KT가 78-77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