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탄핵 심판 심리에…시민들 “윤석열 파면될 때까지 광장 지키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파면 기원 159배’
시민들은 ‘한끼 단식’으로 마음 보태기도
단식 공동의장 2명 건강악화로 병원 이송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 기간이 길어지자 시민들이 “탄핵 될 때까지 광장을 지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나섰다.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측은 단식 농성 12일째인 19일을 ‘3.19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선포했다. 각계 시민사회 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시민들도 ‘한끼 단식’에 나서면서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의 비상행동 단식 농성장 인근에서는 각계 시민사회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25개 청년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의 이재정 공동대표는 “윤석열의 파면은 청년들이 미래로, 더 나은 민주공화국으로, 평등하고 존엄한 삶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 사회의 혼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272개 문화예술인 단체가 모인 ‘윤석열 퇴진 예술인 행동’도 “선고가 늦어질수록 윤석열의 복귀를 꿈꾸는 자들이 지어낸 헛소문이 확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노래하고 춤추며 유쾌하고 의연하게 싸울 것”이라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위원회도 이날 오후 1시59분 농성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기원 159배’를 이어갔다. 보라색 겉옷을 입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는 잠시간 2022년 10.29 이태원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윤석열은 159명의 젊은 청춘이 길거리에서 허망히 목숨을 잃어도 책임감을 느끼지도 반성을 하지도 않더니 이제는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다”며 “아직도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믿지기 않는다. 유가족은 피 토하는 심정으로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한끼 단식’에 동참하며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대학생 김모씨(24)는 “단식 농성을 하는 분들이 걱정도 되고 늦어지는 탄핵 심판에 답답한 마음이 들어 한끼 단식이라도 동참하러 왔다”며 “시민들은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지치지 않았으면 하고, 헌재는 이제는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틈타 농성장을 찾은 박모씨(32)는 “하루빨리 탄핵이 돼야 편안한 마음으로 밥을 먹지 않겠냐”며 “퇴근하고도 탄핵 촉구 집회에 오려 한다. 탄핵 될 때까지 나오겠다”고 말했다.
비상행동 측은 이날 “(단식 농성 중인)진영종 공동의장과 정영이 공동의장이 급격한 건강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내란을 멈추는 거리강연, 내란을 멈추는 책방 등의 행사를 이어가며 “시민들의 연대와 윤석열 즉각 파면을 위한 열망을 모아 광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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