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현대모비스, 이사 보수 100억→ 120억… 13년 만에 확대

김이재 기자 2025. 3.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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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이사의 보수 한도를 늘리고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제48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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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 매출 성장, 영업이익률 5~6% 달성 목표
자사주 매입·소각 통해 16~17% 수준 주주환원율 두 배 이상 높일 계획
현대모비스가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 한도 상향과 주주환원 확대를 결정했다. /사진=김이재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이사의 보수 한도를 늘리고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정기 주주총회 참석 주식 수는 7705만1715주(의결권 있는 주식의 85.1%)다. 출석 주주는 위임장에 의한 대리 출석을 포함해 총 2603명이었다.

이날 ▲제48기 재무제표 승인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규석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신규 사내이사로는 조윤덕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조 전무는 HR(인사관리) 분야 전문가로 HR 관련 임원이 사내이사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외이사 중에선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재선임됐다.

13년 동안 동결했던 이사 보수 한도도 상향됐다. 실적 증가, 물가 상승 등 반영해 기존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장에 참석한 70대 주주 A씨는 "이사 보수 한도는 최근 성과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이사진뿐만 아니라 뛰어난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도 인센티브 혜택이 많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 당기순이익 4조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3.9%, 18.6%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는 2020년대 들어 연평균 17%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2033년까지 핵심 부품에 대한 글로벌 고객 매출 비중을 40%까지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결산 배당으로 전기 대비 1500원 증가한 보통주 1주당 5000원, 우선주 5050원을 확정했다. 연간 배당금액은 1주당 6000원이다.

20대 주주 B씨는 "최근 실적이 좋은 만큼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주식 가치도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께 돌려줄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해 주주 환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는 올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2024년 16~17%였던 주주환원율을 두 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김이재 기자 yjkim0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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