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캡틴아메리카’ 복장 尹 지지자 구속 기소

이민준 기자 2025. 3.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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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했던 안모(42)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오후 7시 36분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안모씨./연합뉴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지난 17일 안씨를 건조물침입 미수‧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안씨는 주한중국대사관 무단 진입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밤 11시쯤 남대문경찰서 출입게이트 유리를 깨고 안으로 집입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자신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블랙요원’ 마이클 피터스 대위라고 주장해 온 안씨는 경찰에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받는다. 그는 미국 입국 기록이 없는 육군 병장 출신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미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중국 간첩 99명 체포’ 의혹의 출처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내용을 보도한 한 매체 측과의 통화녹취에서 안씨는 자신을 해외 정보기관 블랙요원으로 소개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내용이 보고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구속 전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자와 정치인들을 모두 속였다”고 털어놓았다. 선관위 고발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간첩 체포설을 보도한 매체의 대표와 기자를 입건하고, 안씨와의 통화녹음 파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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