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캡틴아메리카’ 복장 尹 지지자 구속 기소
이민준 기자 2025. 3. 19. 12:09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했던 안모(42)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지난 17일 안씨를 건조물침입 미수‧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안씨는 주한중국대사관 무단 진입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밤 11시쯤 남대문경찰서 출입게이트 유리를 깨고 안으로 집입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자신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블랙요원’ 마이클 피터스 대위라고 주장해 온 안씨는 경찰에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받는다. 그는 미국 입국 기록이 없는 육군 병장 출신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미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중국 간첩 99명 체포’ 의혹의 출처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내용을 보도한 한 매체 측과의 통화녹취에서 안씨는 자신을 해외 정보기관 블랙요원으로 소개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내용이 보고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구속 전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자와 정치인들을 모두 속였다”고 털어놓았다. 선관위 고발을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간첩 체포설을 보도한 매체의 대표와 기자를 입건하고, 안씨와의 통화녹음 파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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