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폭풍 두바이 전훈 중국의 희망 고문, 사우디 잡고 월드컵 본선 간다…어쩌나 직행 확률 '무려 2%'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희망 고문에 그칠 것인가, 정말로 기적의 승리를 이뤄낼 것인가.
중국 축구가 '중국몽(夢)'을 이어가고 있다. 결과만 나온다면 중국 축구사를 뒤집는 것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혹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아랍에리미트(UAE)에서 전지훈련에 집중했다. 자국 슈퍼리그 일정까지 중단하며 대표팀에 모든 것을 몰아줬다.
이유는 단 하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없는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한일월드컵도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과 일본이 아니면 나갈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이 자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다.
C조에 속한 중국은 승점 6점으로 6위(골득실 -10)다. 1위 일본(승점 16점)이 압도적인 1위다. 20일 5위 바레인(6점, -5)과의 7차전에서 승리하면 개최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이해되는 일이다. 2위 호주(7점)와 승점 9점 차이다. 호주가 3위 인도네시아(6점, -3)와 비기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본선행 확정이다.
산술적으로는 중국에도 2위가 열려 있다. 그러나 21일 예정된 4위 사우디아라비아(6점, -3) 원정을 이기거나 최소 비긴 뒤 홈에서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사우디에 밀린다. 홈에서 1-2로 패했던 중국이다. 중국의 5대 포털 중 하나인 '큐큐(QQ)'에 기사를 공급하는 '텅셴 스포츠'는 18일 이런 상황을 객관적인 수치로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축구협회(CFA)의 기록을 가져와 정리했다. 사우디와 역대 20번 만나 6승 5무 9패, 23득점 28실점으로 열세라고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대련에서 만난 경기에서는 중국이 넣은 골은 없다. 상대 자책골로 앞서가다 내리 두 골을 내줬다. 특히 역전골은 후반 45분 하산 카데시(알 이티하드)에게 허용하며 무너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중국은 사우디 원정에서 2-3으로 패하고 홈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이번 경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우디 축구의 성지인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치를 수준이 아님을 대변하는 것과 같다.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정도가 와야 치를 수 있는 곳이 킹파드 스타디움이다.
최근에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많이 치른다. 사우드 유니버시티가 2만 6천여 명을 수용하는 반면, 나머지 두 곳은 6만 명의 대관중을 모여 놓고 경기한다. 사우디의 여유가 묻어나는 부분이다. 물론 중국도 킹 압둘라에서 치른 경험이 있다.
중국이 월드컵 예선 기준으로 사우디를 이긴 것은 무려 1997년 10월 3일이었다.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28년 전 다롄에서 1-0으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나름대로 긍정 기운으로 느끼는 것도 있다고 한다. 사우디 매체 '스포츠'를 인용해 '사우디의 절대적인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누(알 힐랄)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재활 중이다. 팀 훈련에도 나서지 않았다. 그가 중국전에 결장한다면 희소식이다'라고 덧붙였다.
3주 가까이 두바이 전지훈련을 했던 중국은 17일 리야드에 입성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세르지뉴가 귀화하는 등 전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패해도 다른 팀들이 비기거나 하면 2위 확보가 어려워도 3, 4위로 플레이오프에 가서 본선행을 따질 희망도 있다는 중국이다.
하지만, 본선 진출 확률은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한다는 조건이 붙고도 29%에 불과하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2위로 직행할 확률은 2%라는 냉철한 현실 인식도 있었다. 이 때문에 '본선 진출권을 얻기는 어렵지만, 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라며 모험을 대표팀에 주문했다.
3월 2연전에서 최소 1승 1무(4점)를 가져가면 성공적이라 평가하는 중국 언론이다. 2무(2점)여도 괜찮다고 한다. 6월 인도네시아(원정), 바레인(홈)을 상대로 다 이기겠다는 자신감이 깔린 분석이다. 예상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늘 중국이 기다리는 '축구의 신'께 질문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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