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독한 삼성”, 초격차 기술로 재도약 기대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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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위기는 전방위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자·생명 등 60개 계열사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영상을 통해,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라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강도 높게 분발을 촉구한 배경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며, (스마트폰·TV 등) DX 부문은 제품 품질이 걸맞지 않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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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위기는 전방위적이다. 세계 최강이던 반도체는 고전과 부진을 지속하고,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역시 중국의 맹추격으로 역전될 지경에 몰려 있다. 구조적인 위기여서 더욱 심각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자·생명 등 60개 계열사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영상을 통해,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라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강도 높게 분발을 촉구한 배경이다. 지난 1993년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출범을 알렸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상기시킨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례적으로 사업부별로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질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사업부는 자만에 빠져 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며, (스마트폰·TV 등) DX 부문은 제품 품질이 걸맞지 않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실제 주요 사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 D램은 2023년 42.2%에서 지난해 41.5%로 하락했고, 파운드리는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AI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선 SK하이닉스에 더블스코어 차이로 뒤지는 2위다. 스마트폰·TV 등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의 연봉이 삼성반도체보다 많은 게 현실이다.
이 회장이 강조하듯 초격차 기술이 핵심이다. 주 52시간 근로 규제가 여전하지만, 삼성 내부적으로도 도전정신 회복이 절실하다. 엄정한 신상필벌을 통해 무사안일과 관료주의에 찌든 조직문화를 혁신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위기를 더 키운 ‘이 회장 사법 리스크’도 종식돼야 한다. 삼성이 일어나야 경제도 나라도 산다. 이 회장의 ‘독한 삼성’ 선언을 계기로 재도약 길을 더 넓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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