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무덤" "학살센터"…멕시코서 나온 '비밀 화장터' 충격 실체
멕시코에서 최근 갱단과 연계된 화장터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실종자들을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지 인권단체와 실종자 수색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집회를 열고 실종자 문제와 관련한 당국의 대처에 분노를 표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시위는 화장터가 발견된 할리스코주(州)와 수도인 멕시코시티 외에도 티후아나, 베라크루스, 산루이스 포토시, 캉쿤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지난 5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테우치틀란에 있는 한 목장의 화장터에서는 시신 화장용 시설과 유골, 무덤, 탄피 등이 발견됐다. 화장터 바닥에 수백 켤레의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사진은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이 장소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제 마약밀매 갱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관된 단체가 신입 단원을 훈련하며 시신을 처리한 곳으로 추정됐다. 1만㎡ 규모의 농장 한 편에 마련된 화장터 주변으로는 성인 키를 넘는 벽이 둘러쳐져 있으며, 벽 안쪽에 가건물 형태의 크고 작은 시설물이 3∼4개 있었다고 멕시코 검찰은 설명했다.
한 실종자 수색 단체는 이곳을 "비밀 화장터가 있는 '학살 센터'"라고 묘사했다. 이날 거리로 쏟아져나온 시위대는 신발과 양초를 바닥에 놓고 실종자들을 추모했다. 이들이 든 포스터에는 "멕시코는 국가가 아니라 집단 무덤", "우리는 답을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할리스코에서 발견된 화장터에 대해 "전국적인 조직범죄와 관련된 실종 사건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논평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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