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 잘 보이려다”… 10대 2명이 개발한 앱 대박
미국의 10대 청소년 2명이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칼로리 계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7일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칼로리 분석 앱 칼 AI는 8개월 만에 5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난달 기준 200만달러(약 29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평점 4.8점을 기록했으며 리뷰만 6만6000여 개가 달렸다. 구글플레이에서도 10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리뷰 7만5000여 개에 평점 4.8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칼 AI는 먹으려는 음식 사진을 찍으면 칼로리와 영양소를 계산해주는 앱이다. 기존 출시된 다른 칼로리 계산 앱이 이미 있지만, 이 앱은 앤트로픽·오픈AI 등의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 앱을 개발하고 회사를 창립한 이들은 모두 10대로 알려졌다. 잭 야데가리 최고경영자(CEO)와 헨리 랭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청소년이다.
두 사람은 포장지에서 재료를 인식하거나 뒤섞인 그릇에서 음식을 식별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코딩으로 해결해 이 앱을 만들었다.
야데가리는 “다양한 모델들이 여러 음식에 더 나은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앱의 정확도가 90%에 달해 많은 다이어터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야데가리는 9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 때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게임 앱을 개발한 그는 약 2년 뒤 이를 한 게임 회사에 매각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벌었다.
이후 랭맥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던 야데가리는 의외의 곳에서 이 앱을 떠올렸다. 야데가리가 몸을 키워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했고, 이후 이 앱을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아직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대학에는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야데가리는 “주 7일 동안 24시간씩 일하면서 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날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다만 대학에 가지 않으면 이런 삶이 계속될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현재 두 사람이 경영하는 칼 AI에는 28세의 제이크 카스티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인 블레이크 앤더슨과 개발자, 디자이너, 소셜미디어 매니저 등 직원 8명이 일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핵무장론 때문이라더니… 美 “원자로 한국 유출 시도 적발”
- “권총 암살 제보 있었다”… 밀착 경호 받는 이재명
- 모수개혁 합의하고도 기싸움… 野 “연금개혁·정년연장 같이 논의”
- 최상목 대행 오늘 방통위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할 듯
- “배우자 상속분 얼마가 됐든 세금 0원”… 與 당론 발의
- [알립니다] ALC 외국어 특기자 인턴을 모집합니다
- [팔면봉] 與 ‘배우자 상속세 0원’ 당론 발의. 외
- 돈줄 끊는 트럼프… 국내외 北인권운동 고사 위기
- ‘아메리칸드림 교두보’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도 끊었다
- 서울대의대 교수들 “전공의·의대생들, 오만하기 그지없다”